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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사랑 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의 부진은 언제까지일까..

POSTED By 퍼블

이글은 원작자의 블로그에도 올려진 글로써 메타사이트에 같은글이 동시에 발행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늘은 대전시티즌의 2008 K리그 6라운드 경기가 있었습니다.
상대는 성남, 대전에게는 완전 무서운 팀이지요.
최근 2004년 이후 최근 팀간 11경기에서 대전에 패한적이 없는 성남이거든요.
성남은 리그 최강자로 뽑기에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전에게는 리그 최정상급의 팀 이상의 존재감을 주는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성남과의 6라운드 경기에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더 부진하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성남은 오늘 경기 승리로 인해 수원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습니다.
아직 수원이 6라운드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1일천하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성남의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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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경기에서는 김형일 선수를 우측 풀백으로, 최근식 선수를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켰는데 이는 성남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육지책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호감독으로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색깔을 잡아내지 못하고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최근식 선수의 경우 주전으로 출전하지는 않지만 최근 경기에 나설때마다 공격수로 투입되기도 하고 오늘처럼 수비수로 투입되기도 합니다. 또한 오늘 에릭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인지 이여성과 교체를 하며 에드손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화시킨 것도 그렇고 뚜렷한 색을 찾기 위한 김호 감독의 여러가지 실험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동계훈련을 맞이했지만 길지 않은 동계훈련기간만으로는 확실한 색을 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전히 각 포지션에 대해 붙박이로 쓸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불안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한 대전은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바뀌면서 조직력과 호흡면에서도 끈끈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올시즌 경기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을 보면 에릭, 박성호, 김용태, 고종수, 이성운, 이여성, 이동원, 김형일, 주승진, 에드손, 김민수 선수를 꼽을 수 있는데 이중 올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가 절반인 6명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경우 손발을 맞춘지 이제 겨우 5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만큼 지금의 대전시티즌의 조직력은 다른팀에 비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하나로 뭉쳐 극복해 나가는 노력과 모습들이 현저하게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때문에 지금의 부진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비록 평균연령이 높기는 했지만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조직력만큼은 흠잡을데 없던 예전의 대전의 모습은 이제 젊은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금의 팀에선 찾아볼 수 없는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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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대전으로선 지금까지 해왔던 안정적인 것들을 버리고 다른 팀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화라는 것은 언제나 고통과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은 어쩌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숙명과도 같은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패배와 부진이라는 것은 참 반갑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에도 비유했듯 어머니들이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선 심한 산통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고, 한마리의 아름다운 나비가 탄생하기 위해선 흉한 껍질을 벗어내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차피 저를 비롯한 많은 대전팬들은 올시즌의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통이 훌륭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맞는 가능성과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기다릴 수 있지만 앞으로는 변화의 과정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해답을 찾고 그 해답을 얻기 위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인데 결국, 그 해답을 위해 현재의 대전시티즌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코칭스텝, 그리고 선수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의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디 팀과 선수들은 그 해답을 지혜롭게 찾아 실패가 아닌 성공적인 변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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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경기는 전북과의 K리그 7라운드 홈경기 입니다.
전북은 참으로 대전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준 팀입니다.
2002년 단 1승만을 거두었던 그 해 첫승이자 마지막승인 유일한 1승 상대가 전북이었고, 지난 2007시즌의 첫승 제물도 전북이었습니다. 올시즌 컵대회에서 거둔 시즌 통산 첫승 상대도 전북이었구요.
여러모로 전북에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다음 경기에선 정규리그 첫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록 전북이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