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야동지누
대전시티즌은 현재 월드컵 3차예선으로 인한 K리그 휴식기를 청평에서 전력을 안정화 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강화시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휴식기를 이용하여 전반기의 부진을 씻고 안정적인 중위권 진입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게 되는데 이러한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25일 전북과의 컵대회에 앞서 21일 일본 J리그의 빗셀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번 친선경기는 대전시티즌의 창단 12년, 중도일보 창간 57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최하는 경기인데 빗셀고베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상당히 낯익은 이름의 팀입니다.
예전 하석주, 김도훈, 최성용이 빗셀고베에서 뛰었고 현재 박강조와 김남일이 빗셀고베에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06년 전북의 미드필더였던 보띠가 함께 활약을 하고 있지요.
작년 인터나시오날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는 대전은 이번 한일간의 프로축구 대결로 대전에 시티즌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 우연히 전북현대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전북측의 연습경기 일정 안내를 보고 의아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전과의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국내에 입국할 예정인 빗셀고베는 21일 예정된 대전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전북과 연습경기를 치른다고 합니다.
물론 친선경기를 하기에 앞서 컨디션 조절과 한국 프로축구에 대한 경험을 위해 연습경기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습경기를 하는 날이 바로 대전과 친선경기를 하기로 한 21일의 하루전인 20일이기 때문입니다.
쓸데 없는 체력 소모를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연습경기라 하지만 친선경기 하루전날에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의아스럽습니다.
대전과의 친선경기가 단순히 서로의 전력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경기로서 GS와 FC도쿄의 경기처럼 무료경기로 진행이 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친선경기는 K리그 경기의 입장권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경기입니다.
그만큼 이번 대전과 빗셀고베와의 경기는 비록 친선경기라고는 하나 관중들에게 성의 있는 플레이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연습경기라고 해서 다음날 다시 경기를 뛰는데 있어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와 피로감이 없을까요?
20일 전북과의 연습경기와 21일 대전과의 친선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전부 다른 선수들로 구성되는 것도 아닐텐데 90분 경기를 소화하고 다음날 바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바랍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홈페이지의 공지를 보니 이번 연습경기에 대해서는 전북은 생각지도 않았으나 빗셀고베측에서 컨디션 조절등을 이유로 먼저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추측컨데 대전에서 돈주고 데려와서 전북만 좋게 만들어주는 꼴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다 비공개 혹은 형식적인 연습경기도 아닌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무료 관중들을 채워놓고 하는 경기라는군요.
그에 비해 대전에선 전날 연습경기 뛰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대를 데려다 놓고 유료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것은 대체 뭘 보여주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친선경기든 공식경기든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로선 그 가격에 맞는 재미있는 경기, 선수들이 가진 최고의 기량을 볼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피곤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돈주고 관람하는 경기는 결과가 어찌되든 정상적인 팀끼리 박진감 있게 맞붙는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이번 빗셀고베와의 친선경기에 대해 기대감이 아닌 실망감이 생겨나는 것이 상당히 유감입니다.
누구는 같은 팀 상대로 무료로 경기하고 누구는 K리그 경기보다 비싼 가격으로 하루전날 경기를 한 피곤한 팀 데리고 경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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