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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아레나 S석에서 놀아보자구요~

안녕하세요!!
퍼플크루 블로그 퍼플로그의 첫글은 바로 응원석 교체 이야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퍼플크루를 비롯한 대전시티즌의 서포터들은 경기장 북쪽인 N석에 자리잡고 응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반대편인 남쪽 S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의 안방과도 같았던 퍼플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이 어쩌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6년간 경기를 관람할 땐 항상 N석을 밟고 그곳에서 경기장을 바라봤는데 S석에서 바라보는 경기장은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네요.

그렇다면 S석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하시겠지요..?
애초에 구단에서 서포터측에 제안할 때는 원정팀 서포터와의 충돌과 마찰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퍼플아레나에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장에 출입하는 관중들의 대부분 (90% 이상)이 주로 S석과 W석의 출입구를 사용하여 경기장에 드나듭니다.
이러다보니 S석에 자리잡는 원정팀의 응원단과 대다수의 관중들이 마주치는 경우가 상당했었지요. 실질적으로 홈관중과 원정응원단의 물리적인 충돌이 상당히 많았던 것은 아니었고 그러한 이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다지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꼭 위에서 언급한 충돌과 마찰의 최소화 이외에도 대전의 서포터가 S석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발생할 수 있는 좋은 효과와 장점도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마주치는 것이 상대팀 응원단이 아닌 바로 대전시티즌의 서포터라는 것입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대전시티즌 서포터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을 듣는다면 관중들로 하여금 대전을 응원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흥을 돋울 수 있을테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서포터와 함께 S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간단한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위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대부분의 행사와 관중들의 만남의 장소가 S석 입구 광장이다보니 그 곳에 원정팀 응원단을 차단함으로써 대전시티즌만의 분위기를 만드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줘서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그 분위기에 취한 많은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에도 좋은 작용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대전시티즌 서포터라면 언젠가 모든 관중들이 서포터화 되어 함께 응원하고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기대와 바램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그동안 서있었던 N석에 대한 미련, 그리고 우리의 자리였다는 자부심과 상징성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상당히 크고 쉽게 포기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S석으로의 이동이 결정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응원하고 우리가 S석으로 이동한 상황을 미래를 위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는가 고민하고 생각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어차피 N석이든 S석이든 우리의 안방인 곳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좀 더 따뜻하게 지내고자 보일러 공사를 하여 아랫목의 위치를 바꾸었기에 새로운 아랫목을 우리가 사용하고 이제는 차가워진 예전의 아랫목을 반갑지 않은 손님들에게 내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드디어 시작되는 홈경기..
그 첫경기에서 맞이하는 우리의 새로운 아랫목에서 우리 함께 큰소리로 외쳤으면 합니다.

대! 전! 시! 티! 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