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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사랑 대전시티즌

주승진 <-> 한재웅 맞트레이드


POSTED By 야동지누

이 글은 언제나 그렇듯 야동지누님의 블로그에도 동시에 올려진 글입니다.

늘은 상당히 아쉬운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대전시티즌의 주승진 선수가 부산의 한재웅 선수와 트레이드가 되어 소속을 옮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시즌이 종료된 후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면서 많은 대전선수들이 방출, 혹은 트레이드 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경험은 많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어졌고 강정훈, 임영주, 최윤열 선수와 같은 중심 선수들까지 팀을 나가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주승진 선수와 민영기 선수가 남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일 수 있었는데 올시즌을 마무리 하지도 못하고 주승진 선수가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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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선수는 늦게 프로에 데뷔한 선수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새로 이적하는 부산은 주승진 선수에겐 낯선 팀이 아닐수도 있겠네요.
이유인즉 98년 전주대를 졸업하고 주승진 선수는 부산의 연습생으로 입단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주승진 선수는 현대미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그 때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시티즌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현대미포의 코치였던 이영익씨가 대전시티즌의 코치로 오면서 29살의 주승진 선수를 데리고 온 것입니다.
2003년 축구특별시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전시티즌에서 주승진 선수는 대단한 활약을 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자기관리로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2005시즌이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자신감을 되찾고 대전시티즌 수비의 한축을 담당하며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하고 활동하게 되었지요.

시즌 들어 대전은 중앙수비에 김형일과 이동원이 붙박이 주전을 굳히며 자리를 잡았지만 양쪽 풀백에 대해서는 마땅한 선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로 주승진 선수는 34살이 되었습니다.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여 리빌딩을 하는 김호감독으로서는 당장 주전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는 주승진 선수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해줄 젊은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경험 많고 안정된 전력으로 평가받는 주승진이라는 선수는 김호 감독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였을것이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를 어렵지 않게 영입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경험 많은 안정적인 수비수를 원했던 부산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한재웅을 영입하는 트레이드가 성사가 된 것입니다.
이번에 성사된 1:1 트레이드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미래와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트레이드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전시티즌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전력으로 부진 탈출을 노리는 부산에게는 서로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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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선수는 2003년 청소년 대표로 100미터를 11초에 뛰는 준족을 가지고 있는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입니다.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로서 우측 윙백을 주로 맡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올시즌 부산에서 두경기를 출전하며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모양입니다.
2003년 부산에 입단하여 2004년까지 제대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005년에 13경기에 출전하며 서서히 프로에 적응해 가고 있던 한재웅 선수는 2006년 큰 부상을 당하며 1년여를 쉬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하여 복귀를 하였지만 2007년에 단 한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습니다.
아마 김호 감독으로서는 4년동안 19경기밖에 뛰지 않은만큼 프로 경험은 적지만 25세라는 젊은 나이와 예전의 스피드와 기량을 잘 살리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는 가능성을 바라보고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재웅 선수가 대전으로 와서 어떤 포지션에 기용될지는 모릅니다만 아마 현재 가장 취약한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커보입니다. 미드필더나 공격진의 경우는 나름대로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기에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크지않아 보이구요.
현재 대전에서 풀백요원으로 테스트중인 최근식, 나광현, 우승제 선수와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만약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확실히 대전으로선 손해를 보는 결과가 되겠지요.

승진 선수의 이적은 이창엽, 공오균, 강정훈 선수만큼이나 제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김창수의 이적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그만큼 주승진 선수의 비중이 컸던거고 제게는 좀 더 소중한 선수였기에 그럴 것입니다.
평상시 수줍게 선한 미소를 자주 보였던 느낌이 좋은 선수였던데다 가식 없이 대전을 좋아하고 대전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었던 그의 뜻을 알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승진 선수는 비록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상당히 안정적인만큼 새로운 팀인 부산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김호 감독의 안목으로 고른 한재웅 선수는 열심히 노력해서 대전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열심히 노력해서 주승진 선수만큼 해주면 아주 좋겠습니다.

승진 선수..
덕분에 대전시티즌의 축구가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부디 부산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주전자리 차지하며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대전에서 뛰었던 주승진 선수의 모습과 플레이 잊지 않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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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진
(DF)
1975년 3월 12일생
177Cm , 69Kg
100미터 11.9초
162경기 출전 3골 8도움 348파울 24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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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웅
(DF)
1984년 9월 28일생
178Cm , 73Kg
100미터 11.0초
21경기 출전 2득점 16파울 1경고 1퇴장